왕산 허위 선생 순국 111 주년 추모식 광복회 김원웅 회장 추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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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정치 사회

왕산 허위 선생 순국 111 주년 추모식 광복회 김원웅 회장 추도사

왕산 허위 선생 순국 111 주년 추모식 광복회 김원웅 회장 추도사 

대일항쟁기에 여느 독립운동가보다도 앞장서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하신 왕산 허위선생님의 순국 111주기를 맞아 경건히 추모의 예를 올린다. 왕산께서는 1855년 이곳 임은동에서 나시어 33세의 적지 않은 나이로 벼슬에 올라 성균관 박사를 거쳐 중추원 의관, 비서원승 등을 지내셨다.

을사늑약이 일어나자, 격문을 살포하고 벼슬에서 물러났으며, 54세의 나이로 서대문형무소 제1호 사형수로 순국하신 선생님께서는 ‘전국 13도 연합의병 창의군’을 이끄셨다. 평생 구국의 일념으로 항일투쟁의 일관된 삶을 사신 분이 바로 왕산이며, 이는 가풍의 영향이 컸다. 애국자 집안에서 애국자가 나고, 친일파의 집안에 친일파가 나는 법이다.

오늘 추모식의 주인공이신 왕산 선생 집안은 무려 14분이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이곳 구미시의 자랑은 말할 것도 없고, 경북인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그런데 편협한 지역주의에 갇혀 왕산의 정신계승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아마도 구미시민은 물론, 역사와 국민 앞에 떳떳하지 못할 것이다. 독립유공자는 한 집안의 조상이 아니다. 특정지역의 인물로만 인식되어서도 안된다.

구미는 왕산이라는 큰 인물의 고장이다. 왕산은 이곳 임은동에서만 모실분이 아니다. 구미시민 전체, 아니 우리국민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할 분이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 건립 10주년이기도 한 의미 깊은 해를 맞아 관내 공원의 시설물 명칭 변경을 막지 못해 그로 인해 후손된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고 상심이 크신 유족분의 마음을 깊이 위로한다.

관계관청, 당국은 이번 일로 유족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에 앞서, 극소수 지역민의 민원에 의해 역사와 구미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높은 기상과 절개의 왕산이시어. 선생님의 올곧은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국민 모두가 지역주의를 극복하여 마음을 하나로 모아 더 크게 나라와 민족의 번영을 이룰 수 있는 가르침을 주시옵소서.


노수문 광복회 대구지부장 대독

왕산 허위 선생 순국 111 주년 추모식 광복회 김원웅 회장 추도사 노수문 광복회 대구지부장 대독 (사진/ⓒ정인영)

할아버지께 술을 올리는 왕산의 장손자 허경성  (사진/ⓒ정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