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델고 간곳 양산보의 정원 담양 소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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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바람이 델고 간곳 양산보의 정원 담양 소쇄원

구미 민문연 회원들이 광주지부 총회 행사 참가하기위해 먼저 이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소쇄원을 찾았다. 

모두 아침은 거른채 오후 1시30 무렵 도착하니 우선 남도의 유명한 떡갈비로 허기를 달래러 근처 맛집(?)을 찾았다.

떡갈비보다 모두 고등어 구이에 젓가락이 먼저 가는게 뭔지 ?

떡갈비 맛은 먹어본자 만이 알수있는것 각자의 입맛에 따라... 

맛집이라 찾아갔는데 가격이 나름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맛은 봐야지...

식당 주인이 홍어를 내어 놓으니 반주가 있어야지 그래서 잎새주 한잔...

소쇄원은 양산보(1503-1577)가 만든 조선중기의 전형적인 한국식 정원이다.담장 밑으로는 흘러드는 맑은 계곡물이 광풍각 앞 너른 바위를 타고 구비쳐 급하게 흐르면서 연못 위에 폭포로 떨어진다.

광풍각,제월당의 아담한 정자가 계곡가에 서 있으며, 죽림, 노송,느티,단풍나무등이 산수화처럼 원림을 이루고 계곡 물 위에는 외나무 다리가 있고 작은 연못에 나무 홈대로 물을 대어 물 흐르는 소리 마저 운치를 더해준다.

늦은 식사를 마치고 소쇄원 들어가는 길. 그길은 김인후가 쓴 소쇄원 사십팔영 중 제 29영 夾路脩篁 (협로수황)에 나오는 오솔길의 왕대숲을 먼저 지난다.

줄기는 눈 속에서도 곧고 의연한데 

구름 실은 높은 마디는 가늘고도 연해 

속대 솟고 겉껍짛 벗으니 

새줄기는 푸른 띠풀고 나온다.

소쇄원 입구 오솔길의 왕대숲을 지나면서

왕대숲 오솔길을 지나면 바로 광풍각이 나온다. 광풍각은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손님을 위한 사랑방이다.

소쇄원에서 인상깊은곳 중 하나가 자연석으로 물길을 턴 원담밑 오곡문으로 한국 정원의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제월당 앞 마당엔 관광객들을 위해 해설사가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다.

원담을 내려오면서 찍은 광풍각, 앞 작은 개울의 물소리가 심심하지는 않다.

소쇄원 7영에 나오는 고목통유 刳木通流 나무홈통을 통해 흐르는 물, 이 홈통을 거친 물이 연목으로 흘로든다. 멀리 보이는초가지붕이 '대봉대'다 대나무 숲길을 조금 올라가면 "대봉대(待鳳臺)" 를 먼저 만난다.

2003년 여름 처음 찾은 소쇄원을 둘러보다가 제월당(霽月堂)에서 소쇄원 양산보 14대 직손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친필 글을 받은 기억이 난다,

소쇄원 48영중 제 10영 


千竿風響 (천간풍향) : 대숲에 부는 바람소리 


저 아득한 곳으로 사라졌는데 

다시 이 고요한 곳으로 돌아오니 

무정한 바람은 대나무와 더불어 

밤낮 생황을 분다네. 





소쇄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특유의 운치를 가지고 있다. 비가오면 비가 오는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대로 다만 거리가 멀어 자주 접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기회되면 꼭 한번 찾아 잠시 풍류 즐겨보기를 권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