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라보기 :: '한국 노인 문제' 태그의 글 목록

채널뉴스아시아 “무료 장례식과 급식, 고독한 노인 달래”

-지역 시민단체의 노인돌봄 활동 소개
-국가가 노인 복지 향상에 앞장서야 할 시점

한국의 노인들은 불행하다. 무엇보다 가난하고, 돌봐줄 이들도 없다. 채널뉴스아시아(CNA)는 한국 노인들의 처지에 연이어 주목한다. CNA는 노인복지를 소홀히하면 복지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두 번째 보도로 가난과 고독을 돌보는 방법을 다룬다. 그것이 무료 장례식과 무료급식이다.

CNA는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의 언급을 인용하며 마지막길을 배웅하는 이들의 존재가 외롭게 세상을 떠나는 노인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고독한 노인들의 복지를 책임지는 일은 시민단체와 종교단체가 도맡아 하고 있다. 어디에도 국가의 존재는 없다.

국가가 노인 빈곤의 현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쓸쓸한 노년이 없도록 나서야 할 시점이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채널뉴스아시아 기사의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o4JArh



Free funerals and food: A small comfort to South Korea’s elderly who live alone, die alone

무료 장례식과 음식: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는 한국 노인들을 위한 작은 위안

Community teams are trying to ease the loneliness of the elderly poor, both in life and in death, in a country with the world’s highest elderly suicide rate.

지역 공동체 단체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지닌 이 나라에서 살아서도 죽어서도 빈곤한 노년층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y Desmond Ng and Lam Shushan Posted 26 Mar 2017 00:58 Updated 26 Mar 2017 01:10

The Angel Food Kitchen serves free meals in Seoul

천사무료급식소가 서울에서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SOUTH KOREA: At a crematorium on the outskirts of Seoul, a group of mourners are preparing to collect the body of 54-year-old Seol Min Bok.

한국: 서울 외곽의 화장터에서 문상객들이 설민복(54세)씨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They will hold a wake for him, prepare his funeral rites, and then send him on his final journey with a dignified ceremony.

그들은 그를 위해 밤을 새고 장례 절차를 준비하며 그런 다음 엄숙한 의식을 통해 그를 마지막 여행길로 떠나 보낼 것이다.

But none of these mourners are related to Mr Seol. They are volunteers from Good Nanum (or Good Sharing), a civic group that offers free funeral services for those who die with no known family members to claim their remains.

그러나 이 문상객들 중 누구도 설씨의 친척이 아니다. 그들은 시신을 거둘 가족이 없이 죽은 사람들을 위해 무료 장례식을 제공하는 시민단체인 좋은나눔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이다.

Mr Seol died alone in a home shelter. But perhaps in his final moments, it was of some comfort to him that there would be people to send him off.

설씨는 쉼터에서 외롭게 사망했다. 그러나 아마도 그의 마지막 순간에 그를 배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그나마 설씨에게는 위안이 되었을 수 있다.

Said Good Nanum’s director Park Jin-Ok: “Frankly, lonely people who live in solitude would rather find happiness in death. And when they want to let go of life, I want them to know that they are not alone, that someone is with them.”

좋은나눔의 박진옥 대표는 “솔직히 혼자 사시는 외로운 분들은 죽음에서 행복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그분들의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에 자신들이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그분들이 알기를 나는 바란다”고 말했다.

MORE DYING ALONE

점점 증가하는 고독사

It paints a bleak picture of a society where, in Mr Park’s words, “the funeral is the final hope” of those who live in hardship – like the lonely old man who kept Mr Park’s phone number carefully noted down in his room, so that at least when he died there would be someone to give him the all-important rites to ease him into the next world.

그것은 최소한 자신이 죽을 때 다음 세상으로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모든 중요한 의식을 누군가가 해줄 수 있도록 방에 박씨의 전화번호를 꼼꼼히 적어놓은 외로운 그 노인처럼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 박 대표의 말대로 “장례식이 마지막 희망”인 한 사회의 암울한 상황을 보여준다.

Almost half of South Korea’s population over the age of 65 lives in poverty, and nearly two-thirds of its seniors get by alone.

65세 이상 한국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빈곤한 삶을 살고 있으며 노년층의 거의 3분의 2가 혼자 생계를 꾸린다.

In a country ranked as one of the world’s richest by Gross Domestic Product, welfare safety nets are limited. And the traditional family nucleus is breaking down, leaving many elderly poor without means of support. (Read: Poor and on their own, South Korea’s elderly who will ‘work until they die’)

국내총생산에서 세계 최부유국 중 하나인 이 나라의 복지사회안전망은 충분하지 않다. 그리고 전통적인 가족중심제가 깨어지며 많은 빈곤 노년층이 부양 수단을 갖지 못한 채 남겨지고 았다. (Read: Poor and on their own, South Korea’s elderly who will ‘work until they die’ (역주) 뉴스프로 번역기사 :https://thenewspro.org/?p=25488)

This is where ground-up initiatives and the community, from non-governmental organisations to churches, have stepped in to try to fill the gap.

바로 여기에 비정부기구에서 교회에 이르기까지 지역 자치적 계획과 지역사회가 그 빈 곳을 메꾸기 위해 나섰다.

Good Nanum, which operates only within Seoul, handles about four free funerals a week. And Mr Park says that of late, the number of elderly folks dying without family or friends has been increasing.

서울시 내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좋은나눔은 일주일에 약 4건의 무료 장례식을 치룬다. 그리고 박 대표는 최근에 가족이나 친구 없이 사망하는 노년층의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한다.

“Living is a problem, but now dying is also a problem,” he told the programme Get Rea! (Watch the episode here)

그는 “사는 것도 문제이지만, 죽는 것 또한 이제 문제”라고 겟리얼(역주: Get Real!, 채널뉴스아시아의 다큐 프로그램)에 말했다.

“How a person is handled at the end of his life, shows how society treats that person when he is alive.”

“한 사람이 생애 마지막에 어떤 대우를 받는가는 그가 살아 있을 때 사회가 그 사람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를 보여준다.”


HIGH SUICIDE RATE ‘SHAMEFUL’

‘부끄러운’ 높은 자살률

Against this backdrop of poverty and loneliness, it is no surprise that depression is common among the old. South Korea’s elderly suicide rate is the highest among OECD countries.

이러한 가난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노년층에 우울증이 흔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국의 노년층 자살률은 OECD 국가들 중에 최고이다.

Calling this “shameful”, National Assembly Health and Welfare Committee chairman Yang Seung-Jo said: “Various problems arise when they live alone. They have nutrition issues, and they have to deal with long periods of loneliness. They do it (commit suicide) so as not to be a burden.”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은 이를 “부끄러운 일”이라 말하며 “노인들이 혼자 살 때 다양한 문제들이 생긴다. 노인들은 영양이 좋지 못하고 오랜 기간의 외로움을 견뎌야 한다. 노인들은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자살)을 한다”고 덧붙였다.


WATCH: The toll that loneliness t



To curb the problem, community Suicide Watch units have been set up. Volunteer Kim Byung-Gook, 83, works on such a team in his Seoul suburb of Eunpyeong. He gets the names of old folks who live alone from a government registry, and calls them up twice a day as well as visits them every week.

그 문제를 줄이기 위해 지역사회 자살감시단이 설치되었다. 김병국(83세) 자원봉사자는 서울 은평구이 있는 자살감시단에서 일한다. 그는 정부 등기부에서 독거 노인들의 명단을 받아 매일 두 번씩 전화하고 매주 방문한다.

Said Mr Kim: “By doing this, we prevent them from being on their own. If you live alone for a while, you will start to wonder why you exist in this world. Once you have such thoughts, you may resort to extreme measures.”

김씨는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그들이 혼자 방치되는 것을 방지한다. 상당 기간 혼자 지내면 이 세상에 왜 내가 존재하는지 스스로 묻기 시작한다.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면, 극단적인 방법에 의지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He should know – he lives by himself in a rented room so as not to inconvenience his five children. He is paid US$180 a month by the government for his work on the suicide watch.

그는 이것을 잘 안다. 그 자신 5명의 자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셋방에서 혼자 살고 있다. 그는 자살감시단 활동으로 정부에세 매달 180달러(한화 약 19만원)를 받는다.

To tackle the problem of isolation, Gyeonggi province piloted a programme of community houses for the elderly in 2013.

고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2013년 노년층을 위한 공동주택 프로그램을 시험 운용했다.

Called Carnation Houses, these are day centres where the elderly who live alone can come together and cook, sleep and care for each other. There is also work where, for example, they can peel garlic for US$4 a bag.

카네이션하우스라 불리는 이러한 시설은 독거노인들이 함께 모여 요리하고 잠도 자고 서로 돌봐줄 수 있는 복지 시설이다. 그곳에서는 노인들이 일을 할 수도 있는데, 예를 들면 봉지 하나에 4달러를 받고 마늘 까기를 할 수 있다.

This is one solution that works for seniors in ill health, like Oh Geum Yong, 82, who still want their independence. “If I go to a nursing home,” she said, “it would be expensive and a burden on my kids. I would lose my freedom and not be able to live the way I want.”

이것은 건강이 좋지 않지만 여전히 독립적으로 살기 원하는 오금용(82세) 씨와 같은 노인들을 위한 한 가지 해결방안이다. “요양원에 가면 비싸고 아이들이게 부담이 될 것이다. 자유롭지도 못하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 수 없을 것이다”고 오 할머니는 말했다.

Other provinces have followed its lead and there are now more than 120 similar communal houses in South Korea.

다른 지방들도 이 선례를 따르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는 120개 이상의 유사한 공동주택들이 있다.


QUEUING FOR HOURS IN WINTER FOR FREE FOOD

무료급식을 위해 겨울에 오랜 시간을 기다린다

Also providing a nexus for companionship, as well as food to fill the stomach, are charity kitchens throughout the country run by volunteer groups.

빈속을 채워 줄 음식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제공해 주는 자선 급식소가 자원봉사 단체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The National Volunteer Associations runs 26 such kitchens, and more than 6,000 seniors drop in each day for warm meals that typically consist of milky ox-bone soup, kimchi, rice cakes and acorn jelly.

한국자원봉사협회는 26개의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보통 설렁탕, 김치, 떡과 도토리묵 등이 제공되는 따뜻한 식사를 위해 매일 6천명 이상의 노인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Some travel as far as two hours for the free meals and company. On some days, the food runs out. One bitterly cold morning, with the temperature at minus-10 degree Celsius, many were spotted queueing for several hours outside the Angel Soup Kitchen near Jongmyo Park in Seoul, waiting for the doors to open.

어떤이들은 무료식사와 친구를 만날 기회를 위해 두 시간씩 이동하기도 한다. 어떤 날은 음식이 떨어진다. 기온이 섭씨 영하 10도에 머무르는 혹독하게 추운 어느 아침, 많은 노인들이 급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서울 종묘공원 근처 천사무료급식소 밖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Only those aged 70 and above are served at this kitchen. While many eat quickly and leave, Ms Lee Hyun Mee, a manager with the association, said that some stay on to interact with other seniors and the volunteers. But dealing with them isn’t always easy.

70세 이상의 노인들만 이 급식소에서 음식을 제공받는다. 많은 이들이 재빨리 먹고 떠나는 반면 어떤이들은 남아서 다른 노인들이나 자원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천사 무료급식소 이현미 팀장은 말했다. 그러나 그분들을 대하는 것은 항상 쉽지만은 않다.

“They’ve been alone for so long, they don’t express themselves well,” said Ms Lee. “When we try to give them a massage, they ask angrily what we are trying to do.

이 팀장은 “그분들은 너무 오랬동안 혼자이셨기 때문에 스스로를 잘 표현하지 못한다. 우리가 그분들에게 안마를 해드릴려고 하면 뭐하려는 것이냐고 화를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Unless you have a strong sense of volunteerism, it is not easy – we work longer hours than the average worker, but our willingness to serve has gotten us to where we are now.”

“강한 자원봉사 정신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 우리는 평균 노동자들보다 더 긴 시간을 일하지만 봉사하려는 우리의 의지가 지금의 우리를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WATCH: A kitchen-ful of angels (3:09)

주방에 가득한 천사들



Like Angel Soup Kitchen, some churches in Seoul have stepped up efforts to support the elderly poor. Today, at least 100 churches give handouts once a week. A gift of US$1.50, an egg and a rice cake can draw queues that are 400 strong.

천사무료급식소처럼 서울에 있는 몇몇 교회들도 빈곤한 노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현재 최소 100개의 교회들이 일주일에 한 번 구호품을 제공한다. 계란 한 개와 떡 한 조각, 1달러 50센트의 구호품은 400명 이상 줄을 서게 할 수 있다.

Ms Lee said it warms her heart when the elderly folks express their bare-bones gratitude to volunteers. “They’ve had such tough and lonely lives, all they do is say ‘thank you’ when they leave.”

이 팀장은 노인분들이 자원봉사자들에게 간단히 감사를 표현할 때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분들은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사셨다. 식사를 하고 가시며 하는 말은 그저 ‘’고맙다”는 한 마디다”라고 했다.

She said: “I lived with my grandmother when I was young. I always feel remorseful for not taking care of her well when she was alive. So I take care of these seniors like how I could have taken care of my grandmother.”

이 팀장은 “어릴 때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할머니 살아 생전에 잘 보살펴 드리지 못한 것이 늘 후회스럽다. 그래서 우리 할머니를 보살피듯 이분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부분을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십시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metempirics

티스토리 툴바


정상추 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