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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정치 사회

[경북 구미] 왕산 허위 선생 순국 110주년 추모식

왕산 허위선생의 장손자되시는 허경성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대구 북구 산격동 골목안 상가주택 2층에서,
사모님과 두분이서 살고 계십니다.
듣는데 좀 불편하시긴 하지만, 
기억도 또렷하시고 정정하십니다.


왕산선생께서 순국하신지 110년이 지났건만,
고향 구미에서, 
그동안 추모식한번 못하고 있었음을 사죄드리고,

올해 10월 21일에 왕산 묘역에서 
조촐하게나마 저희들이 추모식을 준비했다고 설명드리고 참석을 부탁드리니,
흔쾌히 오시겠다고 하십니다.


올해 92세,
너무나 늦게 인사 올림이 죄송스럽기만 하고,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계심에 감사했습니다.

왕산선생의 직계후손들이
키르키즈스탄.우즈베키스탄.미국 등지로 다 흩어져계시고 국내에는 몇분안계신데,
고향 구미에서 이렇게 무관심하고 있었다는게
가슴 아픕니다.


임은동에 가면 왕산기념관이 있고, 
길건너에는 왕산기념공원이 있습니다.

왕산기념공원은 왕산생가터에 조성하였는데,
이 땅은 왕산의 후손들이 빚을 내어서 
생가터를 매입하여,
2005년에 구미시에 기증하여, 
2009년에 구미시가 조성한것이라 알고있었는데,


확인해보니,
허경성님 형제 3분이서 
대출을 내어서 왕산생가터를 구입하여 
구미시에 기증하였다 합니다.
빚은 다 갚았냐고 여쭸더니,
3형제께서 이제 다 갚았다 하십니다.


참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힙니다.

조국독립을 위해 전재산을 바치고, 
3대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그 후손들에게 국가가 보상은 못해줄지언정,
그 후손들이 빚을 내어서 매입한 땅을 
국가가 기부를 받다니요?


2005년에 구미시청에 구미시의회에 
누가 있었는지 따지고 싶지만,
그당시에 구미에 살고 있었던,
저또한 부끄러워 고개를 들수가 없었습니다.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으로 살고 계신다지만,
자식들이 서울로 미국으로 흩어져 있는걸 보면,
넉넉한 살림은 아닌것 같습니다.


구미시에서,
왕산선생님 후손들에 대해서 관심좀 가져주시면 안될까요?

먼 이국땅에 계신 왕산의 후손들을,
구미로 모셔서 삶의 터전을 만들어 주실순 없을까요?

자기 할아버지의 집터를 대출내서 사서, 
국가에 기증하신 이 어르신들...

지금 눈물이 납니다.


1908년 10월 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신 왕산 허위선생님.

순국하신지 110년,
독립된지 73년이 지나도록,
구미에서는 공식적으로 추모제 한번 안지냈습니다.

평생 구국의 일념을 견지하고 항일 투쟁으로 일관했던 위대한 삶을 산 항일 의병장 왕산 허위


2018년 10월 21일.
뜻있는 구미시민들이 모여 조촐하게 상을 차리고 선생님을 추모하려합니다.
왕산의 장손자이신 허경성선생님께서 참석하신다니 의미가 더 깊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이제부터라도 왕산 허위선생 일가를 비롯하여,
구미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분들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가는 일에 매진하려합니다. [박찬문 글]


왕산 허위 선생의 장손자 허경성님과 장기태 민주당 구미을 지역위원장 (사진 ⓒ 박찬문)

왕산 허위 선생의 장손자 허경성님과 박찬문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준비위원장 (사진 ⓒ 박찬문)

[덧붙이는 말]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포문을 연 의병전쟁에서 
최고봉을 장식한 인물인 왕산(旺山) 허위(許蔿)선생은 
구미가 낳은 항일의병장이다.

왕산 허위 가문, 안중근 의사 가문, 석주 이상룡 선생 가문, 

우당 이회영 선생 가문, 일송 김동삼 선생 가문이
'대한민국 대표적 ‘5대 항일가문’ 으로 손꼽힌다.


왕산 허위 선생의 큰형 허훈은 
당시 논 3천마지기를 팔아 독립군자금으로 지원했고
의병장으로 참전했다.


허위 선생의 의병정신과 순국정신은 
제자인 광복군 총사령 박상진 의사와

허위 선생의 민족혼 가슴에 새긴 안중근 의사 등으로 계승되었으며

상해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과 왕산 허위는 사돈 사이이기도 하다.


이번 광복 73주년 광복절에 건국훈장 애족장 을 받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손자며느리 허은 여사는 왕산 허위 선생의 재종손녀이다.
구미 왕산 허위 가문엔 독립운동 유공으로 훈장을 받은 분이 14명이 있다.


'광야'를 쓴 민족시인 이육사(이원록)은 왕산 허위 선생의 사촌동생 허형의 딸인 허길의 아들이다.

이육사가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라고 흠모했던 

허형식 장군은 왕산 허위 선생의 사촌 허필의 아들이다.

이렇게 구미에는 대한민국 5대 독립운동가 가문중 한곳인 왕산 허위 선생 가문이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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